2022.02.09 - 2022.02.20
우리가 당연하게 마시는 생수도 1995년 이전에는 판매금지 품목이었습니다.
공기나 다름없는 물을 누구는 더 특별히 관리해서 먹는 행위가 계층 간 위화감을 조장할 수 있다는
우려 때문이었죠. 이처럼 그때는 틀렸고 지금은 맞는 것이 얼마나 많을지 생각해봅니다.
이제는 자동차가 하나의 커다란 전기 시스템을 갖춘 '공간'이 될 겁니다.
공간은 '경험'을 담는 장이죠. 즉 차에서 많은 경험이 가능해질 것입니다.
예컨대 집이 사무실이 되듯이, 이제는 이동하는 자동차도 사무실이 되지 않을까요?
지금은 신입사원도 직무로 뽑기 시작했습니다.
그러면 신입이라도 그 업무가 요구하는 상세 기술을 수행할 수 있어야 입사가 가능하겠죠.
이렇게 되면 회사가 교육을 시키긴 하겠지만, 그 전에 도제나 인턴십 등을 통해
특정 교육을 이수한 사람들을 뽑는 것으로 채용이 변화하게 될 것입니다.
아무 경험이 없는 신입은 입사 자체가 힘들어질 테고요.
2020년 3~4월만 해도 '비생산적'이라는 키워드의 연관어는 '사다', '스트레스' 등이었는데,
5월 이후에는 '혼자', '집착', '책', '영화' 같은 단어와 함꼐 쓰이기 시작했습니다.
비생산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데 질려서 홈 트레이닝을 하고,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거나
뭔가를 배우는 행위가 계속해서 늘었습니다. 어느덧 이런 행위는 시간을 보내는 차원을 넘어
새로운 과제가 되기에 이르렀습니다. 말 그대로 자기게발이겠죠.
저에게 스마트폰은 테크놀로지입니다. 그래서 처음 쓸 때 적잖이 애를 먹었죠.
반면 1996년 이후 태어난 Z세대는 스마트폰이 너무 쉬운 기술입니다. 태어날 때부터
스마트폰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고 영상으로 대화하는 데 익숙합니다.
이들이 처음부터 기계와의 대화를 배웠다는 것이 데이터에 나타납니다.
아기의 첫마디가 아마존의 AI 스피커를 부르는 '알렉사'였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요.
실제로 두 돌도 안 된 꼬마가 태블릿PC를 척척 쓰는 걸 보고 신기해하는 어른들이 많습니다.
그 아이에게는 오히려 책이 어렵습니다. 확대도 안 되고 클릭도 안 되니까요.
그래서 손가락을 벌려보고 꾹꾹 눌러도 보다가 결국 책에 화를 냅니다.
이 아이에게 책은 적합한 미디어가 아닌 거예요. 저는 여전히 종이 책이 좋습니다.
손에 잡히는 물성이 좋고, 페이지를 넘길 수 있고 꽂을 수 있으니까요. 그런데 다음 세대는
"검색이 안 돼? 그걸 어떻게 봐?"라고 합니다. 이런 차이는 각자에게 너무 중요합니다.
여러분의 생각대로만 판단하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.
누군가에게는 원하는 대답이 아닐지도 모릅니다.
당장 미국 주식을 살지 말지 누가 찍어주면 좋겠다는 사람에게 몇 년 동안 책 읽으라 하면 좋아할까요?
그러니 급한 대로 '1000권 읽고 깨달은 것들' 같은 다이제스트 책을 읽습니다.
그러나 성취란 다이제스트로 얻어지는 게 아닙니다.
1000권을 읽는 와중에 그 노력을 통해 각성하는거지, 1000권에 담긴 정보가
저절로 각성을 주지는 않습니다. 성취란 목표가 아니라 과정에서 얻어지는 훈장임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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